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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귀환 '스타워즈 7', '온고지신' 지켜낼 변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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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담 드라이버(왼쪽부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흐른 시점부터 시작되는 이번 에피소드는 새로운 캐릭터들로 꽉 채워져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존 시리즈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들이 귀환하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배우들이 밝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 7')의 변화구를 짚어봤다.

영국 신인 배우 데이지 리들리는 지난 시리즈 레아 공주에 이어 독보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 레이 역을 맡았다. '여러분에게 포스가 함께 하기를'이라는 유창한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넨 그는 '스타워즈 7'의 여성 캐릭터로 활약하게 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레아 공주의 뒤를 따라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그러나 다른 점도 많이 있다. 레아 공주는 많은 지원을 받고 그 자리를 이어나가지만 저는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성장해나간다"고 밝혔다.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핀 역의 배우 존 보예가 역시 그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모습을 비추지 않은 낯선 배우다.

그는 "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절 알아보고 인정하는 것이 매우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가진 글로벌한 매력과 어필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이 자리에 선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이야기했다.

배우 아담 드라이버는 다스베이더의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강력해진 새로운 어둠과 악의 세력 카일로 렌을 연기한다.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로 첫 블록버스터 영화를 경험하게 됐지만 소규모 영화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아담 드라이버는 "대규모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좋았고, 제가 제 의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루 하루 쪼개서 진실된 순간과 메시지를 전달하면 결국 그것이 모여 대작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실제 촬영했을 때는 제가 이전에 했던 다른 작품들과 유사하더라"고 말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 트렉',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작·감독해 온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번 '스타워즈 7'의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전적으로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이 컸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많이 감독해봤기 때문에 이번 '스타워즈 7' 감독 자리 제안은 조금 회의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과 매력, 후광이 있지 않았나 싶다. 제작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스타워즈'가 추구하는 소망과 희망, 그 안에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터뜨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시리즈의 서막을 열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뿌리는 지키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그는 "진정성 있는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가상 세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또 과거 '스타워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세계관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특히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이전 세대의 배우들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스타워즈 7'에는 한 솔로 역을 맡았던 배우 해리슨 포드 외에도 전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재등장한다.

그는 "이번 '스타워즈 7'는 40대 관객들에게는 '향수'일 것이고, 20대에게는 새로운 캐릭터들에 공감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회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들 배우들이 기존 배우들과 소통하고 충돌해나가면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재밌고 핵심적인 연출 요소였다"고 답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 간의 가족 관계는 또 다른 요소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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