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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2연전' 내년에도 계속되는 필연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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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불금 개막전 등 2016 KBO 리그 일정 발표

2016년 프로야구는 4월 1일 금요일에 개막해 9월 18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은 올해 목독에서 열린 한화-넥센의 개막전 모습.(자료사진=윤성호 기자)

 

내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주말이 아닌 금요일에 막을 올린다. 9년 만의 '불금 개막전'이다. 또 올해처럼 후반부 2연전이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6시즌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4월 1일(금) 개막해 9월 18일(일) 종료되며 올해처럼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씩 총 720경기가 편성됐다.

특히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시즌의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을 금요일에 시작하는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은 1일 오후 7시 개막전이 치러진다.

개막전은 편성 원칙에 따라 지난해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경기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개막 시리즈는 대구 두산-삼성, 고척 롯데-넥센, 마산 KIA-NC, 잠실 한화-LG, 문학 kt-SK의 3연전으로 열린다.

특히 내년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전이 열려 의미가 더하다. KBO 리그 첫 공식 경기를 개막전으로 치르는 것. 고척 스카이돔은 이미 대표팀과 쿠바의 평가전으로 공식 경기를 치렀다.

올해 한여름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였던 김기태 KIA(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김성근 한화, 김용희 SK, 이종운 롯데 감독. 이 감독만 자리에서 불러나며 조원우 감독으로 바뀌었다.(자료사진=각 구단)

 

그러나 정규리그 내내 3연전은 아니다. 올해처럼 2연전도 이어진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8월초부터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바뀌어 진행됐다. 한여름 무더위에 잦은 이동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한화처럼 8월을 기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팀이 있었다.

내년에도 8월 9일부터 2연전 일정이 이어진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팀당 16차전을 치르는 만큼 홈과 원정이 8경기씩 펼쳐지는데 3연전으로는 딱 나뉘지 않는다. 한 팀이 홈 9경기를 치르면 상대팀은 7경기를 안방에서 치를 수밖에 없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현재로서는 2연전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정"이라면서 "10개 구단 실무자와 논의를 많이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수를 줄여 2연전을 3연전으로 가져가기보다, 또 6, 7월 한창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2연전을 시작하는 것보다 현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팬들 입장에서는 왜 우리가 홈에서 7경기를 치르느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나마 올해보다는 내년 사정이 낫다. 2연전 돌입 시점이 8월 시작과 함께는 아니다. 정 부장은 "올해는 프리미어12 일정 때문에 3월 28일 개막이 빨랐지만 내년은 그래도 4월"이라면서 "8월 10일 정도면 폭염이 한풀 꺾여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팀 운영 담당들과 논의했더니 '어려움이 있지만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면서 '방법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는 현장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KBO는 "구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경기수를 가급적 균등하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삼성, SK, KIA, LG, kt의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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