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공연 모습(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중국 공연에 나선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칭단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11일 평양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유정 교수의 '모란봉악단의 개성적이고 특색있는 공연형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7월초 시범공연이 있은지 3년이 지났다"면서 "수많은 예술공연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새롭게 태여난 악단의 면모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모란봉악단 공연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모락봉악단의 공연은 북한식 대중음악의 특성에 맞게 내용이 심오하고 악기편성과 편곡, 연주형식이 독특하고 참신할 뿐아니라 그 공연형식이 새롭고 혁신적이라고 했다.
모란봉악단의 음악은 지난 시기 경음악에서 이용하던 전기기타나 전기바이올린과 같은 악기는 종전 것들과 다름이 없지만, 그 울림이 전혀 새롭게 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관악기가 없이 순수 현악기를 기본으로 일부 몇개 안되는 건반악기 등을 배합한 적은 규모의 악기편성을 가지고 대규모의 관현악을 방불케 하는 울림을 내는 것도 모란봉악단음악의 새로운 형상세계"라고 소개했다.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모습(사진=오늘의 조선)
유 교수는 "북한식 대중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모란봉악단의 음악은 성악작품과 기악작품을 특색있게 결합시키면서 성악 작품안에서도 서정가요, 행진곡, 민요와 민요풍의 노래, 성인곡과 아동곡 등 다양한 종류와 양상의 성악곡들을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독창으로부터 각이한 중창형식과 독주로부터 각이한 편성의 중주형식을 여러가지로 배합하고 거기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다른 나라의 음악들까지 연주해 곡목편성과 편곡, 연주형상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9일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모란봉악단은 2012년 7월 첫 공연의 막을 올린뒤 시대의 숨결이 맥박치는 참신하고 세련된 음악형상과 매력적인 율동으로 폭풍같은 반향을 일으키며 주체예술의 새로운 개화기를 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공훈국가합창단은 1947년 2월 22일 조직된 국보적인 국가합창단으로 방사포의 일제사격과 같은 우렁찬 노래포성으로 사람들의 심장을 틀어잡으며 주체예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조직한 모란봉악단은 20대의 젊은 여성들로 전자악단 연주자 10여 명과 가수 7명이 소속돼 있다.
공훈국가합창단은 단원 120여명으로 조직된 북한 최고의 남성합창단으로 1992년에 공훈 칭호를 받아 조선인민군협주단 공훈합창단이 됐으며, 1998년에는 협주단에서 분리됐다.
북한을 대표하는 이들 악단은 오는12∼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에서 중국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