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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향하는 볼티모어, 외야진은 구멍 '뻥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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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자료사진)

 

김현수(27)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볼티모어 선은 17일(한국시간) "김현수와 볼티모어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볼티모어 선은 "외야 공백을 메우고 좌타자를 충원했다. 또 지난 시즌 최악이었던 출루율을 만회하기 위한 카드가 김현수"라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현재 볼티모어 외야진의 상황은 어떨까.

일단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를 살펴보면 총 8명의 외야수가 있다. 이 중 주니어 레이크는 지명 할당 상태다. 남은 외야수는 다리엘 알바레즈를 비롯해 L.J. 호에스, 애덤 존스, 놀란 레이몰드, 조이 라카르드, 마크 트럼보, 헨리 우루티아 등 6명이다.

올해 볼티모어 외야진은 존슨과 데이비드 러프, 트래비스 스나이더, 스티브 피어스 등으로 꾸려졌다. 스나이더는 트레이드됐고, 헤라르도 파라가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문제는 존슨을 제외한 러프, 파라, 피어스가 모두 FA로 풀렸다는 점이다.

존슨은 확고한 주전이다.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27홈런을 치며 크리스 데이비스(FA), 매니 마차도와 함께 볼티모어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트럼보가 가세하면서 빈 두 자리 중 하나는 채웠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트럼보는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치며 142경기 타율 2할6푼2리 22홈런을 기록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단 데이비스와 계약에 실패하면 1루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나머지 외야수들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다. 올해 레이몰드는 61경기에 나섰지만, 알바레즈는 12경기, 우루티아는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프시즌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이적해 온 호에스 역시 8경기 출전이 전부다.

미국 언론들이 김현수를 '주전 외야수'로 꼽는 이유다.

무엇보다 우루티아를 제외하면 전원 우타자다. 마차도, 존슨 등 중심 타선도 우타자 일색인 볼티모어에게 좌타자 김현수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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