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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하는 홍명보, 클럽 감독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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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자료사진/노컷뉴스)

 

홍명보(46)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다. 항저우와 2년 계약을 맺고 2016시즌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아시아의 여러 클럽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항저우 구단의 축구에 대한 철학과 강한 영입 의지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항저우 구단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홍명보 감독님 어서오십시오'라는 한국어 인사말과 함께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작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오랜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클럽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에 대해 잘 모르고 클럽팀을 맡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최근 항저우 구단주와의 장시간 면담을 통해 교감을 나눴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 철학과 전술 구상에 항저우 구단도 흡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으로 사령탑에 데뷔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고 2002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표팀에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안겨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작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자존심 회복의 기회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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