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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위력, 결국 문재인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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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기획단장 등 인사, 총선 전략이 향후 원심력 결정할 듯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창당을 선언하며 독자 정치세력화를 천명한 가운데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한 문병호‧황주홍‧유성엽‧김동철 의원 외에 추가 탈당 의원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추가 탈당 규모를 결정할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총선기획단장 등 인사와 공천방향 등 문재인 대표의 총선전략에 따라 추가 탈당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지만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대 정서가 두드러지는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조차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다"는 관망세가 감지된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전부터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30.2%)과 새정치민주연합(23.0%)에 이은 18.6%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어느 정도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론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현역 의원들의 지배적인 정서다.

한 호남지역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컨벤션 효과가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최근 여론을 보고 탈당을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이 나타나는 컨벤션 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안철수 신당에 대한 여론이 실제 투표행위가 이뤄지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진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신당이 어떤 인물들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추가 탈당 규모가 결정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른 호남 의원은 "지역 상황 등이 좋지 않은 일부 탈당 의원들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신당에 참여하더라도 그들과 도매 급으로 엮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탈당 후 신당 합류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전망이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결국 문재인 대표의 총선전략이 탈당 규모와 신당의 확장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표의 총선 로드맵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안철수 신당행(行)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것.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문 대표는 "남은 식구들끼리 똘똘 뭉쳐서 보란 듯이 집을 일으켜야 한다(20일 토크콘서트)", "고통 감내해야 새살이 돋는다(21일 당 최고위원회의)" 등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 행보들이 주류를 제외한 의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탈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마이웨이’ 천명이 문 대표가 당내 소통 없이 자의적으로 공천권을 휘두를 것이라는 불신을 격화시킨다는 것.

문 대표의 신(新) 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내년 총선을 총괄하는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될 경우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최 본부장은 문 대표의 재신임 국면과 안 의원의 탈당 국면에서 균형자 역할을 자임한 중진 의원들과 수도권 의원들에게까지 날선 말들을 쏟아내며 당내 구성원들의 신임을 상당부분 잃었지만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 측은 ‘최 본부장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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