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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수요집회 일본에 법적사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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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수요집회에 참석한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

 

[앵커]

오늘(어제)도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천 211번째 집회, 올해로서는 마지막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문제 협상타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어제) 열린 수요집회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협상 내용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면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정부발표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인터뷰] 송동수 / 고등학생
"일을 처리한 다음에 할머니 의견을 물어본데 대해 앞뒤가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희원 / 직장인
"한일협정과 많이 겹쳐보였거든요. 제대로 해결이 돼야 하는데 할머님들과 먼저 만남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돼서 아쉬움이 많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피해 당사자도 모르게 협상했다며 우리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할머니 (88세)
"왜 일본과 짝짜꿍이 돼가지고 거짓으로 우리를 두 번 세 번 죽이려고 합니까. 여러분 우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조선의 딸로서 곱게 자란 죄 밖에 없는데..."

이제 남은 생존자는 46명. 이용수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일본의 법적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할머니 (88세)
"그(세상을 떠난) 할머니들 한도 풀어드리기 위해서 할머니들한테도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인 배상을 마땅히 받아야 됩니다."

 

추모제 형식으로 진행된 수요집회에서는 올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 9명을 기렸습니다.

상처와 한이 어린 삶의 기록은 일본의 만행 그 자체였습니다.

[녹취] 정태효 목사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생존자복지위원장
"17세 무렵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일본군 2명에게 끌려가 3년 정도 일본군 위안부로 생활하였으며, 해방된 후 남의 집 살이를 하시면서 힘겹게 살아오셨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서 한일외교회담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졸속합의를 취소하고 피해자들의 요구를 담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성명서 낭독
"이번 양국 합의는 피해자들도 시민사회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외교적 담합일 뿐이며 따라서 문제 해결이나 최종 타결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조직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거론하는 가운데 오히려 이를 전세계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윤미향 상임대표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미 27개의 평화비가 전국 각지에 세워져 있고요. 해외에도 미국에 2곳,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평화비를 세계 각지로 확산할 수 있는 운동을 저희가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한일 정부는 위안부 문제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지만 집회현장에선 여전히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정선택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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