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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전승' 기록으로 살펴본 현대캐피탈의 토털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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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최고야!" 현대캐피탈의 토털 배구가 4라운드 전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무섭다. 3라운드에서 주춤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을 완벽하게 정비해서 나왔다. 스피드 배구의 한계가 드러나는 듯 했지만, 휴식기를 통해 오히려 업그레이드 됐다. V-리그 4라운드 6전 전승. 선두 OK저축은행과 격차도 승점 10점 차에서 고작 2점으로 줄었다.

그야말로 현대캐피탈표 토털 배구의 완성이다.

토털 배구의 힘은 간단하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속공, 퀵오픈, 후위공격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괴롭힌다. 덕분에 상대 블로킹이 몰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로 상대 블로커 3명이 함께 뜨는 장면을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는 보기 힘들다.

현대캐피탈은 상위 4팀 중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두 번째로 낮다. 오레올은 4라운드에서 38.14%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선두 OK저축은행은 시몬이 43.03%의 공격을 책임지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무려 51.06%(3경기)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직 9경기 밖에 뛰지 않은 대한항공 모로즈의 공격점유율은 34.59%.

점유율은 적지만, 공격성공률은 단연 1위다. 4라운드 공격성공률은 60.62%. 그만큼 효율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사용했다는 것을 기록이 보여준다.

속공과 후위공격, 그리고 퀵오픈도 골고루 쓴다. 속공 비중은 17.19%로 전체 3위. 1위는 시몬이 센터까지 맡는 OK저축은행(21.6%), 2위는 국내 공격수들이 약한 삼성화재(18.13%)다. 또 후위공격 비중은 27.67%로 두 번째다. 1위는 역시 시몬이 버틴 OK저축은행(27.87%). 여기에 최태웅 감독 부임 후 급격히 늘어난 퀵오픈의 비중도 30.43%로 2위(1위 대한항공 32.13%)다.

속공, 후위공격, 퀵오픈의 비중중이 75%에 달한다. 단순한 오픈 공격은 가장 적다. 여기에 문성민이 속공을 때리고, 박주형의 파이프 공격(시간차 중앙 후위공격)도 종종 나온다. 상대로서는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상급 세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노재욱.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최고 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의 수제자 노재욱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4월 최태웅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공식 은퇴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파격적인 선임이었다.

최태웅 감독이 가장 먼저 손을 댄 포지션은 세터다. 선임 후 정확히 7일 만에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보내고, 세터 노재욱과 레프트 정영호를 데려오는 트레이드였다. 이미 현대캐피탈에는 노재욱과 같은 해 데뷔한 이승원이 주전으로 뛰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노재욱을 주전 세터로 점찍고 트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자신의 DNA를 노재욱에게 심기 시작했다. 상대에게 토스가 노출되는 폼을 교정했고, 4라운드 들어 노재욱의 토스도 절정에 올랐다.

세트 순위에서는 한선수(대한항공), 유광우(삼성화재) 다음이지만, 토스의 정확도만 놓고 보면 한선수, 유광우, 이민규 등 최고 세터들보다 높다. 노재욱의 토스 정확도는 56.93%. 한선수는 54.59%, 유광우는 52.77%, 이민규는 54.78%다. 4라운드로 한정하면 토스 정확도는 무려 60.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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