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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침대축구? '먼저 때리면 못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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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토너먼트에서 선제골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승리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하고 상대보다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펼칠 수 있는 카드의 숫자가 많아진다.

오는 2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르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에게 선제골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진다.

나라와 각급 대표팀을 막론하고 중동 축구의 특징이 돼버린 '침대 축구' 때문이다.

만약 요르단이 선제골을 가져갈 경우 라인을 끌어내려 극단적인 수비 전술를 구사할 수도 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무대에서 전력 차가 압도적으로 나지 않는 상대의 수비축구에 고전할 때가 많았다.

중동 축구에는 기본적으로 '침대 축구'가 결합돼 있다. 선수가 충돌로 쓰러져 일어나지 않고 버티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성인 대표팀,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동 팀을 상대할 때마다 '침대 축구' 때문에 짜증났던 기억, 누구가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가끔은 같은 팀 선수끼리 부딪혀 일어나지 않고 버티는 '더블침대 축구'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3위 안에 들어야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 토너먼트 8강전에서 패한다면 다음은 없다. 양팀 모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경기다. 그래서 선제골이 더 중요하다.

상대가 만약 극단적인 수비축구, '침대 축구'가 결합된 수비축구를 구사한다면 쫓기는 마음에 흥분할 가능성이 높고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만약 선제골을 넣는다면 요르단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빈틈이 더 많아진다. 시종일관 '공격 앞으로'를 추구하는 신태용호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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