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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둘까 뺄까' 깊어지는 오리온 '헤인즈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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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악수?' 오리온 제스퍼 존슨(왼쪽)이 26일 케이티 원정을 승리로 이끈 뒤 추일승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부산=KBL)

 

53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한 고양 오리온. 26일 부산 케이티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고민이 남는다. 오는 30일 울산 모비스와 1, 2위 대결을 앞두고 외국인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계산이 복잡해진다.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199cm)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SK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코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바로 모비스와 홈 경기가 복귀전이다.

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득점 2위(평균 24.9점)를 달리는 만큼 기량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컨디션과 함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 헤인즈의 대체 외인 제스퍼 존슨(198cm)의 기량이 절정에 이른 점도 오리온의 고민을 키운다. 존슨은 당초 헤인즈의 1차 부상 때인 지난해 11월 말만 해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살도 찐 데다 경기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존슨 합류 이후 오리온은 3승7패로 허덕였다.

하지만 이후 점차 몸을 만들고 팀 전술에 녹아들면서 다른 선수로 변했다. 특히 새해 들어 오리온은 6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존슨은 14일 창원 LG전을 빼고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2점에 도움을 무려 10개나 올렸다. 외곽포도 정확하지만 팀원들을 잘 살리는 센스가 남다르다.

지난달 25일 SK와 원정에서 왼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간 오리온 애런 헤인즈.(자료사진=KBL)

 

이런 가운데 오리온은 존슨을 보내고 헤인즈가 다시 온다면 자칫 혼란이 올 수 있다. 존슨에 길들여진 구성원들이 한 달여 만에 돌아온 헤인즈와 경기를 하는 데 낯설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27일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와 대결한다. 오리온이 0.5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일일천하'로 끝날 수도 있다. 이날 모비스가 이기면 다시 공동 1위가 된다. 모비스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 첫 대결에서 졌지만 이후 3번 모두 이겼다.

30일 오리온-모비스의 맞대결이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인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오리온으로서는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헤인즈가 뛴 1, 2라운드 대결에서 모비스를 이겼지만 빠졌던 3, 4라운드에서는 졌다.

오리온을 더 고민스럽게 만드는 것은 헤인즈가 또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헤인즈는 1차 부상 복귀전인 지난달 25일 SK와 원정에서 1쿼터도 마치기 전에 부상을 입어 실려나갔다. 대체 선수로 뛰던 존슨은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가 부랴부랴 다시 합류한 해프닝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아직 2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과연 오리온이 어떤 외국 선수와 함께 모비스와 1, 2위 대결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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