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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괜찮을까? 지카 비상에 체육회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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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전세계의 스포츠 축제가 돼야 할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향한 시선은 온통 걱정과 우려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카 바이러스 최다 감염국으로 감염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질은 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당국은 뎅기열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와 태아의 두뇌를 손상시키는 소두증의 연관 관계를 경계해 올림픽 기간 임산부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브라질과 인근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벌써부터 올림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양궁 대표팀은 WHO의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를 확인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4일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의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일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올림픽은 선수들이나 관중들에게 큰 문제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매개로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대회 기간은 브라질이 겨울이기 때문에 대회의 정상 개최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8월이 되면 브라질의 모기 수는 급격히 감소한다"며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기 수가 줄어든다고 해도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거둘 수는 없다. 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베네수엘라는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맺은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국 중 하나다.

모기가 아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루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야 하는 대한체육회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경계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3일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전지훈련을 할 때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황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 각종 질병에 관한 질병 예방 기본 수칙을 마련해 각 경기단체에 통보했다.

질병 예방 기본 수칙은 질병의 증상, 예방접종 및 예방약 복용 등에 대한 내용이다. 대한체육회는 지카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브라질로 지목되고 있는만큼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중남미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종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는 향후 전염병 전문가,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및 관계 당국의 자문을 받아 '리우올림픽 대비 질병 예방 지침 및 예방접종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고 예방 의약품의 사전 구비, 선수단에 전문 의사 보강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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