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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피할 수 없지만, 이후 삶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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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떤 사랑' … 체르노빌 사고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극과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연극 '어떤 사랑'(연출 류성, 극단 경험과상상)이 최근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체르노빌 원전 근처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고 누군가는 했어야 할 사건의 수습을 참여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네 남녀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이다.

사랑하는 남편이 체르노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폭당한 후 그를 지켜주는 과정에서 함께 피복자로 낙인찍힌 한 루드밀라가 남편과의 사랑을 지키는 이야기.

그리고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퇴역군인 세르게이가 루드밀라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책임지려는 과정을 통해, 엇갈리는 사랑 속에 각자가 생각하는 서로 다른 행복과 행복으로 찾아가는 서로 다른 희망의 열쇠를 찾아가는 모습 등을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다.

또 군인으로 체르노빌 현장에 투입된 후 피폭되어 고통스런 삶을 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죽음을 택한 빅토르와 아내의 이야기, 의사로서의 직업윤리와 사건을 덮으라는 국가와 병원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사 안젤리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지향과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 나가기 위해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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