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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경 "14년만 복귀, 아이들이 '이젠 일하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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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경(사진=스토리플랜트 제공)

 

배우 원미경이 1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원미경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미국에 있었다. 아이들 키우고 집안일 하는 주부로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부가 얼마나 힘들지를 실감했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다"며 "큰 아이가 벌써 스물여덟, 둘째가 스물넷이다. 막내도 대학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원미경의 14년 만의 복귀작인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열게 된 '봉삼봉 가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을 그리는 작품이다.

원미경은 극중 '가화만사성'의 안주인 배숙녀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원미경은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항상 거절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이젠 일을 하라' '다시 날개를 달고 나가라'고 하더라. 3일 동안 밥도 못먹고 누워서 고민했다"며 웃었다.

이어 "손주를 둔 할머니 역할이다. 얼굴에 손을 대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 모습 그대로 나와도 되겠구나 싶었다"며 "따뜻한 가족 드라마여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미경은 마지막으로 "지난 14년 동안 열심히 살았고, 이 주름이 부끄럽지 않다. 주름에 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지 않나. 같이 늙어간다는 동지애가 느껴졌으면 한다"며 "오래된 친구를 만난다는 기분으로 연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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