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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도훈 "이빨 빠졌다? 늑대축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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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이빨이 빠졌다고? 임플란트를 하면 됩니다"

지난해 K리그 무대를 강타했던 '늑대축구'가 다시 돌아온다.

1년 전 이맘 때 인천 유나이티드는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인천은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늑대처럼 조직력과 근성을 앞세워 1부리그 잔류, FA컵 준우승 등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1년이 지난 지금 '늑대축구'는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오사카에서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빠지다 보니까 늑대축구가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들린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늑대의 이빨이 빠지지 않았냐는 얘기에 누군가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지난해 인천발 돌풍의 원동력은 절실함이었다. 시즌 예상은 부정적이었고 선수들의 월급이 체납되는 경우가 잦아 전반적으로 사기가 높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실함은 선수들로 하여금 한발씩 더 뛰게 만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선수들의 마음 속에서 절실함이 다소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래도 한번 늑대는 영원한 늑대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이제는 밥을 먹었다. 절실함이 약해졌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면서도 "절실한 마음이 없는 선수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운동장에서는 항상 그런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활약한 선수에게는 기회가 한번 더 가겠지만 조금이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랬기 때문에 선수들도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늑대축구는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골키퍼 유현을 비롯해 김원식, 김인성 등이 팀을 떠났고 대신 조병국, 김태수, 송제헌 등 베테랑들이 새롭게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사실 어렵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누수가 생겼다"며 아쉬워 했다.

해법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김도훈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면서 선수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준비 과정은 고무적이다. 김도훈 감독은 "기존 선수들 가운데 기회를 더 얻고자 휴가 때 몸을 만들어 온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 변화가 많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많지만 그는 베테랑들의 가세로 전력이 더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도훈 감독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선수들과 목표 설정을 공유했다. 먼저 1부리그 잔류가 목표다. 작년에 아쉽게 이루지 못한 상위스플릿에도 도전할 것이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FA컵에도 도전해보자고 목표를 세웠다. 이제 하나씩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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