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공격력은 강력하지만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J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일까.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FC서울의 강력한 화력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히로시마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수비수 미즈모토 히로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2년과 2013년, 2015년까지 최근 4년 사이 세 차례나 J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히로시마지만 산둥 루넝(중국)과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더욱이 새 시즌 J리그 개막전도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여기에 주력 공격수 사토 히사토와 미드필더 아오야마 도시히로가 나란히 부상으로 서울 원정에 함께하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한 1차전에서 6-0의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만큼 2016년 홈 개막전인 히로시마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다.
하지만 히로시마는 2년 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서울을 만나 1승1무로 패하지 않았던 기억을 잊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서울과 힘든 경기를 예상하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주축 선수 일부가 결장하지만 지난 시즌도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좋은 결과를 냈다. 내일 경기도 자신감 있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히로시마 수비수 미즈모토 역시 부리람전의 6-0 대승에도 서울을 상대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미즈모토는 “서울의 공격력은 분명 강하다. 하지만 팀이 하나가 되면 우리의 능력과 촘촘한 수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