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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 행동대'부터 '소녀상'까지 3·1절 다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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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귀향'과 '동주'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흥행 몰이 중인 가운데 브라운관에서도 3.1절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 '발굴 추적-조선 최정예 부대 타이거 헌터'

(사진= KBS 제공)

 

오는 3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3.1절 특집다큐'에서는 역사에 실존했지만 묻혀버린 '산포수'에 대해 추적한다. 이날 방송에는 일제 강점기에서 무장 항쟁을 했던 산포수 독립군의 삶, 역사 속에 가려진 다양한 '산포수 항쟁기'를 소개한다.

호랑이를 잡던 산포수는 각각 프랑스와 미국이 침입해 왔던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를 계기로 가장 강력한 조선 정예부대로 탈바꿈한다.

'발굴추적 조선 정예부대 타이거헌터'(이하 '타이거헌터')는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많은 포수들이 만주로 건너가 무장 항쟁에 가담하게 되는데 홍범도, 차도선 등 산포수 출신 독립군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등에서 크게 활약한 구한말 의병 독립군의 역사 속에 숨어 있는 포수들의 발자취를 찾아본다.

또한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알린 이들, 하지만 역사 뒤에 싸웠던 잘 알려지지 않은 산포수 독립군의 발자취도 함께 돌아본다.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있는 항일 무장 항쟁의 주축이었던 산포수 독립군의 역사를 발굴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

'산포수'는 산에서 사냥을 하는 사람을 뜻하며 조선 태종 시대에 처음 등장했다. 고종은 산포수에 대해 "경군은 향군만 못하고, 향군은 백발백중하는 산포수만 못하다"며 조선의 가장 강력한 정예부대임을 인정했다. 구한말 의병항쟁에 투신한 산포수들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자 독립군이 되어 치열한 무장 항쟁을 펼치기도 했다.

제작진은 글을 배우지 못해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지 못한 산포수들의 항일 무장 항쟁의 역사를 한ㆍ미ㆍ중 3개국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3.1운동을 전후로 일본의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평화적인 만세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질 때 산포수가 전개한 일제와의 무장 항쟁도 공개된다. 산포수 출신인 홍범도 장군은 함경도 일대에서 일본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했다. 이후 산포수가 독립군으로 조직화하면서 봉오동 전투에 이어 청산리 대첩에 이르게 된다.

◇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

(사진= MBC 제공)

 

MBC는 2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3·1절 특집 MBC 다큐스페셜'에서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男組)' 편을 통해 한국인을 향한 혐오발언을 내뱉는 재특회에 맞서는 카운터스 행동대의 모습을 담았다.

'카운터스 행동대'는 일본 내 혐한(嫌韓) 세력에 '몸으로' 맞서는 행동대로 일본 우익단체에 맞선 일본인들을 지칭한다. 일본에서 재특회(재일한국인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를 주축으로 한 혐한(嫌韓) 시위가 갈수록 극렬해지자, 이들에게 반기를 든 카운터스라는 조직이 지난 2013년 등장한 것이다.

혐한 시위가 공권력 보호를 받고 카운터스 움직임이 오히려 경찰로부터 제지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전직 야쿠자인 다카하시 씨가 이른바 행동대인 오토코구미(男組)를 조직, 카운터스 선봉에 나서기 시작한다.

오토코구미는 혐한 시위 목소리가 거리를 뒤덮지 않게 하려고 확성기를 사용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또 혐한 데모 행진을 저지하고자 온몸으로 도로를 점거한다.

제작진은 "오토코구미는 혐한 시위대와 인종 혐오자들을 행동으로 응징하는 남자들"이라면서 "'내 손은 더럽히지 않고 고고하게 하는 운동'이라는 이전까지 사회활동 약점이자 모순을 엎어버렸다"고 설명했다.

◇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부부를 만나다

'저고리에 치마를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발붙일 곳이 없는지 의자에 앉은 채로 까치발을 들었다. 무릎 위에 나란히 놓은 주먹은 백 마디보다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무표정한 얼굴에선 오히려 결연한 의지가 읽힌다.'

아리랑TV의 '더 이너뷰'도 29일 5시에 3·1절 특집으로 조각가 김서경·김운성 부부를 만난다.

부부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단발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었다. 2011년 12월 14일 수요집회 1천 회에 처음 등장했던 이 소녀상은 이제 전국 곳곳에 서 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부부가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게 된 과정의 이야기 등을 들으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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