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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첫해 침묵··슬럼프 극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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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까지 신바람을 냈다. 2015-2016시즌에서 6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졌을 때 손흥민의 팀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 이 기간 리그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팀이 0-1로 뒤진 후반 25분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그러나 부정확한 볼 터치와 패스 연결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혹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평점 6.2점을 줬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이적료인 3천만 유로(약 40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손흥민이 꿈꿔왔던 무대다. 이적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는 등 어린 나이에 실력과 경험을 축적한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거는 기대는 컸다.

토트넘은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지원해줄 공격수 중 한명으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이적 당시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역습 능력과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능력에 주목했다.

이적 초반은 분위기가 좋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전폭적인 기회를 줬다. 손흥민은 이적 두 번째 경기였던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에서 첫 골을 넣었고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9월 말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도중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새 리그에 적응해야 할 시기에 악재를 만난 것이다.

부상 복귀 후 수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유의 돌파와 역습 가담 능력이 빛을 발하지 않고 있다. 공간 확보보다는 공을 따라다니는 위치 선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역습에서는 동료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핵심 옵션이었다. 함부르크에서 뛰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하자마자 발군의 실력을 뽐내면서 빠르게 자기 자리를 찾았다.

프리미어리그는 분데스리가와는 다른 무대다. 전체적인 리그의 경쟁력은 프리미어리그가 한수위다. 손흥민은 새 팀과 새 리그에 본격적으로 적응해야 할 시기를 부상 때문에 놓쳤다. 이후 조급해보이는 플레이가 종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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