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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vs 에밋' 특급 기술자들 제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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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의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사진 오른쪽)와 안드레 에밋의 대결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대결을 수놓는다 (사진 제공/KBL)

 


외국인선수임에도 프로농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와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고양 오리온이 지난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고 1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전주 KCC는 13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오는 19일 전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양팀의 주득점원이자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는 헤인즈와 에밋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애런 헤인즈는 경력만 놓고보면 KBL 최정상에 올라있는 외국인선수다. 2008-200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활약하며 통산 외국인선수 최다득점인 7,355점을 올렸다. 추억의 이름 조니 맥도웰을 제쳤다.

헤인즈는 올 시즌 오리온에서 평균 25.2점, 8.3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오리온이 헤인즈의 부상 전후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던 것처럼 그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헤인즈가 속한 팀은 최근 4시즌 동안 두 차례(2012-2013시즌 서울 SK 포함)나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요즘 프로농구는 헤인즈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대1 기술이 탁월하고 오픈 코트에서도 강하다.

에밋은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5.8점, 6.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밋이 해결사로 우뚝 선 막판 22경기의 기록만 놓고보면 평균 31.5점, 야투율 53.3%(3점슛 34.1%)으로 그야말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기량만 따졌을 때 에밋을 KBL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맥도웰, 2000년대 중반 프로농구 무대를 강타했던 피트 마이클보다도 낫다는 것이다.

에밋은 부드러운 드리블과 다양한 슈팅 기술을 보유한 득점 기계다. KCC 선수들은 "에밋이 있으면 질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새로운 외국인선수 제도에서 단신(193cm 이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 지명된 이유다.

여기에 에밋과 더불어 단신 외국인선수 돌풍을 일으킨 오리온의 조 잭슨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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