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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들은 왜 가요 기획사의 품에 안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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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과 김희애.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 이상 분야별 매니지먼트의 경계는 없다?

오랜 시간 FA시장에 몸 담고 있었던 중견 배우 김희애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 향할 예정이다.

YG에 따르면 김희애는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만약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된다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동원이 YG를 선택한 것처럼 파격행보가 아닐 수 없다.

YG 소속 배우층은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그 연령도 다양하다.

모델 출신의 20대 라이징 스타 이성경, 40대임에도 톱스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최지우와 차승원, 전도유망한 아역배우 갈소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의 꿈을 가진 방송인이자 방송작가 유병재까지 품었다.

최지우는 최근 재계약을 해 변치 않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들이 대거 가요기획사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자회사인 SM C&C는 설립 후 예능인들뿐만 아니라 톱스타 배우들과 연달아 계약을 맺으며 화제가 됐다.

사실 SM과 YG가 대형 기획사인 것은 맞지만 가수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배우 분야에서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 온 대형 배우 기획사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요 기획사들이 대체로 소속 아이돌의 배우 데뷔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과 다르게 이들은 적극적으로 기존 배우들을 영입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 같은 배우들의 선택이 '한류' 노하우와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한류를 이끌어 온 대형 가요 기획사들을 통해 해외진출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요 기획사의 특성상 마케팅이나 매니지먼트가 더 촘촘할 수밖에 없다. 공연 등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류를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강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애 같은 중견 배우들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자 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김희애는 한류와 관계없이 새로운 변화와 울타리가 필요했을 수 있다. 젊은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받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젊은 배우들에게 김희애 같은 존재는 연기적으로 큰 힘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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