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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만족 않는 신태용 “경기 내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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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명단 발탁 위해 다시 한 번 소속팀서 주전 확보 강조

리우 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명단 발탁을 위해 소속팀에서의 주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던 신태용 감독은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경기력 차이가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기분 좋은 2-0 승리.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만족할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비록 축구대표팀이 아닌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이지만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무참히 짓밟았던 알제리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신태용호’의 승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더욱이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 좋은 결과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신태용 감독은 만족이 아닌 불평을 쏟았다. 신태용 감독은 “2-0으로 이긴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만족할 수 없다”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가 확실히 보였다. 그 점이 경기 내내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신태용 감독은 “좌우 측면 수비수(심상민, 이슬찬)의 경기력 저하가 가장 불만스럽다”면서 “공격진도 골은 넣었지만 원했던 매끄러운 축구를 하지 못했다. 패스 미스도 많았고, 유기적인 경기도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뛰어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소속 팀에서의 주전 확보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과 문창진에게는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으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두 선수에게 신태용 감독은 “꾸준히 뛰기 때문에 상대가 두렵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경기를 한다”면서 “부상 없이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해준다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갑작스러운 쌀쌀한 날씨 속에 2골 차로 패한 알제리는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스위스 출신의 피에르 앙드레 슈어만 알제리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이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어 알제리는 힘든 경기를 했다. 전반 30분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에는 계속해서 경기 흐름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한국의 스피드가 알제리보다 뛰어났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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