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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은 왜 V-리그 '베스트7'에 들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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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고 선수였던 시몬. 하지만 시상식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시몬(OK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정규리그 득점 2위(919점)에 올랐고, 공격종합 2위(56.05%), 속공 1위(67.88%), 퀵오픈 1위(68.31%), 블로킹 1위(세트당 0.742개), 서브 2위(세트당 0.636개)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4경기 120점을 퍼부으며 OK저축은행의 우승과 함께 MVP도 수상했다.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의 주역이었다.

지난 29일 열린 V-리그 시상식.

그런데 시몬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불리지 않았다.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로 돌아갔다고 쳐도, '베스트7'에서도 시몬의 이름은 없었다.

V-리그 '베스트7'은 세터 1명, 센터 2명, 라이트 1명, 레프트 2명, 리베로 1명으로 구성된다. 시몬은 득점 1위(1073점), 서브 1위(세트당 0.829개)인 그로저와 라이트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라이트 자리는 그로저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로만 결정되는 MVP와 달리 '베스트7'은 기록 60%, 기자단 투표 40%를 합산해 선정된다.

퍼센트가 아니라 기록 60점, 투표 40점으로 바꿔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기록 60점은 포지션별로 기준이 다르다. 시몬의 포지션 라이트의 경우에는 득점이 20점, 공격성공률이 20점, 서브가 20점 만점의 비율로 들어간다. 포지션별 순위에 따라 1위에게는 100%, 2위에게는 80%, 3위에게는 60%의 점수를 받는다. 즉 각 부문 1위는 20점을 모두 받고, 2위는 16점, 3위는 12점을 받게 된다. 투표 점수 역시 같은 형식으로 점수가 돌아간다. 투표 1위는 40점, 2위는 32점을 획득한다.

시몬과 그로저는 기록 점수에서 똑같이 52점을 받았다.

시몬은 득점 2위(16점), 공격성공률 1위(20점), 서브 2위(16점)를 기록했다. 그로저는 득점 1위(20점), 공격성공률 3위(12점), 서브 1위(20점)였다.

결국 기자단 투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총 29표 가운데 그로저가 20표를 가져갔고, 시몬은 7표에 그쳤다. 그로저는 투표 점수 40점, 투표 2위인 시몬은 투표 점수 32점을 받았다. 총점은 그로저가 92점, 시몬이 84점이었다.

대부분 포지션이 기술 점수 1위가 투표 점수 1위였다.

다만 세터 포지션은 조금 달랐다. 노재욱(현대캐피탈)은 기자단 투표에서 18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표의 한선수(대한항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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