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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잘하니 누구를 쓰나" FC서울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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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서울 박주영(10번)과 데얀(9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다. 남들은 없어서 고민인 공격수가, 그것도 K리그 클래식 정상급 공격수가 FC서울에는 셋이나 된다. 기존 데얀, 아드리아노 조합에 박주영까지 살아난 덕분이다.

서울은 2일 열린 인천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박주영의 부활이다. 앞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K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박주영은 올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박주영은 부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라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 속에 기도 죽어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멀티골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박주영은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까 도움이 많이 된다. 동계훈련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것 같다. 몸이 더 괜찮다는 생각에 플레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데얀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선수들도 믿어줬다. 그러다보니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 잘 하니 누구를 써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진 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감독도 "훈련과 팀 속에서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걱정이 조금 앞섰지만, 데얀과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유지한다면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자신감을 계속 쏟아냈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박주영이 살아나면서 서울도 고민에 빠졌다. 기존 데얀-아드리아노 조합에 박주영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올해 6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공격수 가운데는 아드리아노가 11골, 데얀과 박주영이 2골씩 기록했다.

상황에 맞춰 공격수를 바꿀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최용수 감독은 "셋이 모두 다르다. 상당히 분위기를 잘 타는 선수들이고, 축구는 수세와 공세 싸움인데 거기서 차이를 가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 시즌을 계속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박주영을 선택했는데 괜찮았다. 움직임 자체가 상대 수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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