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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 호주비행 국내팀 '절레절레'…상대는 장거리 원정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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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한 1.5군으로 지난 호주 원정을 치러 값진 0-0 무승부를 거뒀다.멜버른(호주)=박종민기자

 

“체력 부담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달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에 주전 선수 일부를 한국에 남겼던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염기훈과 조원희, 곽희주 등 일부 주전급 선수만 호주 원정에 동행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 선수들은 지난 멜버른 원정을 위해 무려 9000km를 육박하는 상당히 먼 거리를 비행해야 했다. 더욱이 원정에 앞서 성남과 리그 경기를 치러야 했던 만큼 시드니를 거쳐 멜버른에 도착하는 약 16시간의 비행은 최악의 컨디션이나 다름 없었다.

수원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클럽은 다른 어떤 원정 경기보다 호주 원정을 힘겨워 했다. 5일 시드니FC와 원정경기를 치른 포항 스틸러스 역시 1.5군의 선수로 원정을 떠나 아쉬운 0-1 패배를 당했다.

호주 원정이 힘든 이유는 하루의 절반 가까이 비행기에 앉아 이동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이 때문에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들은 호주 원정에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호주 A-리그는 호주 대륙뿐 아니라 옆 나라 뉴질랜드 소속 팀까지 함께 경기하는 만큼 자국리그 경기에서도 상당한 이동거리를 자랑한다. 사진은 멜버른 빅토리의 케빈 무스카트 감독.멜버른(호주)=박종민기자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유일한 남반구 소속의 호주 A-리그 팀들의 고충도 있지 않을까.

지난 5일 만난 케빈 무스카트 멜버른 감독은 이 정도 장거리 이동이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A-리그 경기 때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이 정도 이동은 익숙하다”라며 “충분히 수원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우승팀 멜버른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 수원을 비롯해 상하이 상강(중국), 감바 오사카(일본)과 배정됐다. 수원을 비롯해 감바 오사카와 상하이 상강에게 호주 원정은 조별예선 6경기 중 한 경기뿐이지만 반대로 멜버른은 장거리 원정을 세 차례나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정도 이동은 호주 A-리그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환경이다. 호주 대륙의 남쪽 끝에 위치한 멜버른은 퍼스 글로리 원정경기를 위해서는 3000km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옆 나라 뉴질랜드의 웰링턴 피닉스도 A-리그에 참가하는 만큼 사실상 장거리 이동은 호주 선수들에게는 익숙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멜버른은 수원과 원정경기에 앞서 웰링턴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의 단순 비행거리만 1만km가 넘는다. 사실상 꼬박 하루를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라는 점에서 수원 선수들의 이동거리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 멜버른은 수원전을 마친 뒤에는 곧장 돌아가 9일에는 리그 선두 브리즈번 로어와 홈 경기도 치러야 하는 만큼 장거리 비행은 분명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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