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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레알은 웃고, 메시·바르사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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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는 웃음을 되찾았다. 반면 리오넬 메시와 FC바르셀로나는 눈물을 흘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32라운드 에이바르와 홈 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호날두를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7일 볼프스부르크에 당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0-2로 졌다. 그야말로 충격패였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그 경기에서 곧바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긍정적인 경기였다. 이기기도 했고, 특히 전반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면서 "13일 8강 2차전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했다. 주축 선수들도 충분히 쉬었다.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한 가운데 호날두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1골 2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30골을 채우면서 프리메라리가 6시즌 연속 30골 이상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득점왕이 눈앞이다. 어시스트도 11개째로, 루이스 수아레즈(FC바르셀로나, 12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 1-2 패배에 이은 프리메라리가 2연패다.

레알 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지난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던 FC바르셀로나(2-1 승리)도 주축들을 벤치에 앉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수아레스는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메시는 네이마르와 함께 선발로 나섰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5분 미켈 오야자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공격점유율 73%-27%의 압도적 우위였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런 경기는 마치 돌을 드는 것 같다. 그래도 가능성은 봤다. 마냥 슬퍼하고 떠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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