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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만난 한국, 최악은 없지만 악연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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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과 역대전적에서도 이란에만 열세

한국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란을 만나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노컷뉴스DB)

 

최악은 없다.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악연의 상대와 만났다.

한국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일본과 2번 포트를 받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6위의 한국은 시리아(110위)와 카타르(83위), 중국(81위), 우즈베키스탄(66위)에 이어 A조에 속했다. 1번 포트의 이란(42위)이 가장 마지막으로 A조에 합류해 최종 대진이 완성됐다. B조는 호주(50위)와 일본(57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105위), 태국(119위)이다.

A조 소속 국가 중 이란을 비롯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국은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를 받았다. A조에 속한 팀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할 수 있는 2차 예선의 2번 포트는 카타르와 시리아다.

이번 조 추첨은 축구계 관계자들이 껄끄러운 대진으로 예상했던 같은 조에 모두 중동 팀과 배정되는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을 또 한 번 만났다.

이란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어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승리 후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쳐 당시 울산 문수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노컷뉴스DB)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때도 이란을 만나 2패를 당했던 만큼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당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의 ‘주먹감자’ 사건 등으로 두 나라의 라이벌 구도가 더욱 격해진 만큼 다시 만난 이번 최종예선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무엇보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는 지금까지 6번을 싸워 2무4패를 기록,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란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도 이란은 넘지 못했다. 2014년 11월 이란 원정을 떠나 0-1로 무릎을 꿇었던 만큼 한국 축구뿐 아니라 슈틸리케 감독도 이란에는 분명한 ‘빚’을 안고 있다. 역대전적도 9승7무12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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