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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도, 황의조도…전남의 육탄 공세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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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공격수 황의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못 넣을 것 같아요."

성남FC 티아고는 K리그 클래식 개막 4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2012년 몰리나(당시 FC서울)의 기록과 타이. 13일 전남 드래곤스전에서 골을 넣으면 새 기록이었다.

하지만 성남 김학범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 티아고는 지난 9일 인천전에서 골을 넣고도 꾸중을 들었다. 김학범 감독도 전남전을 앞두고 "티아고는 골만 넣었다. 그나마 슈팅력이 있으니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오늘은 못 넣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인천전에서 2골을 넣으며 살아난 황의조에게 기대를 걸었다.

전남 노상래 감독도 당연히 티아고, 황의조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노상래 감독은 "성남은 변화가 거의 없는 팀이다. 상대에게 밀리는 경우도 있지만, 조직력으로 커버한다. 결정력도 좋다"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티아고와 황의조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티아고도, 황의조도 전남의 육탄 공세에 막혔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과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3승2무 승점 11점이 됐고, 전남은 5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3무2패 승점 3점을 기록했다.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전남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9분에는 피투의 크로스가 텅 빈 공간에 있던 티아고에게 떨어졌지만, 티아고가 논스톱으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수비에 걸렸다. 13분에는 조재철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달려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이호승에게 잡혔다.

황의조, 티아고, 피투가 계속 골문을 조준했지만, 전반에만 경고 3개를 받은 전남의 거친 수비에 막혔다. 전남은 경고를 각오한 듯 성남 공격을 거세게 막아섰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5분 조재철 대신 박용지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박용지 투입 후 황의조도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19분 전남의 패스를 가로채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3분 뒤 수비 두 명 사이로 날린 재치 있는 슈팅 역시 너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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