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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된 재결합…젝키·H.O.T. '스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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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1세대 아이돌그룹 H.O.T.와 젝스키스. (사진=자료사진)

 

1세대 아이돌들이 때 아닌 '스포일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팬들은 '당사자들이 보장하는 확실한 재결합'을 원하지만 워낙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쉽지 않다. 그 중심에는 1세대 아이돌그룹의 전설, 젝스키스와 H.O.T.가 있다.

젝스키스의 컴백 스포일러는 MBC '무한도전'부터 시작됐다.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을 통해 게릴라 콘서트로 16년 만에 뭉친다는 소식이 방송에 앞서 보도된 것.

사전에 노출된 이상 '게릴라'의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젝스키스는 방송에서 '하나마나 행사'에 임했다.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와 한국 민속촌에서의 공연이 끝은 아니었다.

마지막 '하나마나 행사'의 장소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었고,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 시작까지 6시간을 남겨둔 상황. '무한도전' SNS에 올린 몇 줄의 글만이 홍보의 전부였다. 심지어 평일이었지만 많은 팬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젝스키스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극적인 과정을 거쳐, 젝스키스의 컴백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너무도 큰 관심을 얻은 탓일까. 이후에도 그룹 젝스키스의 거취를 두고 수많은 보도가 이뤄졌다.

재결합한 젝스키스가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부터 멤버 일부가 YG엔터테인먼트 측과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까지 다양했다. 이에 리더인 은지원 측은 '6월 콘서트를 여는 것은 맞지만 새로운 앨범 발매 등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젝스키스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H.O.T.에게도 눈길이 쏠렸다.

이미 H.O.T. 멤버들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몇년 째 추측만 무성할 뿐,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재결합설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올해가 데뷔 20주년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결국 지난 25일 H.O.T.의 재결합 콘서트가 확정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H.O.T. 측은 '9월 컴백이나 콘서트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리더인 멤버 문희준은 이날 라디오에서 "노력하는 중이다. 결정이 나오면 저희 입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재결합 가능성을 비추면서도 성급한 보도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물론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젝스키스와 H.O.T. 모두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라 재결합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

문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와 부인이 반복되다 보니 팬들 입장에서는 '희망고문'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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