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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방한 효과, 한국 축구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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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국제 축구계에 한국의 입지 강화 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출마를 앞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방한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나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황진환기자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아시아 대륙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시에 국제 축구계의 중심으로 복귀를 노리는 한국 축구의 위대한 도전도 동시에 시작됐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FIFA와 오랜 후원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새로운 FIFA 회장 자격으로 만나 앞으로 어떻게 전 세계적인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공식적인 일정이었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방한 효과는 단순히 후원사와의 만남에 그치지 않았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인판티노 회장은 정몽규 회장 이하 대한축구협회와 차범근 부위원장 등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환영을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의 짧은 방한에 맞춰 대한축구협회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FIFA 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처음으로 방한한 인판티노 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공식 기자회견을 마련해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방한 이유와 함께 FIFA 회장 선거 당시 제시했던 공약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월드컵 참가국을 현행 32개국에서 40개국까지 늘리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통해 현재 4.5장이 배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월드컵 출전국을 이르면 2026년 월드컵부터는 6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 축구대표팀의 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관계적으로 쉽지 않은 이 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FIFA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의 방한은 국제 축구계로의 재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분명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진환기자

 

인판티노 회장의 방한은 한국을 비롯한 AFC 소속 국가와 견고한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그의 방문은 한국 축구의 국제 축구계 위상 강화에도 분명한 도움이 됐다. 특히 FIFA 진출을 노리는 정몽규 회장에게는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동아이사축구연맹(EAFF)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FIFA 평의회 위원 후보로 추대됐다. FIFA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핵심기구인 평의회는 AFC 소속의 신규 위원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을 새로 뽑는 가운데 인판티노 FIFA 회장의 방한은 정 회장의 존재감을 부각할 분명한 호재였다.

현재 FIFA 징계로 축구계 활동이 정지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후 국제 축구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의 인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는 만큼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원만한 관계 형성은 다른 후보와 경쟁 우위를 잡을 수 있는 요소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인판티노 회장의 공식적인 방한 목적은 후원사와의 만남이지만 내년에 열릴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정몽규 회장의 FIFA 평의회 위원 출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민의 열정적인 지지를 떠올리며 “한국인의 열정이 있어 지금까지 한국대표팀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 열릴 U-20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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