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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호골은 터졌지만…토트넘 우승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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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손흥민(24)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꿈은 날아가버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레스터 시티가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덕분에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었다. 단 비기거나 지면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델레 알리의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손흥민이 모처럼 선발로 나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4월3일 리버풀전 이후 첫 선발 출전.

손흥민은 기다렸다는 듯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첼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시즌 7호골.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우승 꿈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분 만에 개리 케이힐에게 추격 골을 내준 뒤 후반 38분 에덴 하자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도 끝까지 부딪혔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에릭 다이어, 케인, 무사 뎀벨레, 라이언 메이슨이 경고를 받을 정도로 거세게 몰아쳤다. 토트넘이 받은 경고는 9개.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경고 기록이다. 그러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우승도 좌절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먼저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축하한다. 지금 이 순간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가 해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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