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항전에서의 오스마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캡틴은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지난해 3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014년 중반부터 8라운드 수원 삼성전까지 56경기를 쉬지 않고 뛰면서 서울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런 오스마르가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는 빠졌다. 포항전에서 올해 3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야만 했다.
게다가 서울은 오스마르-김동우-김원식으로 이어지는 주전 스리백 가운데 김동우만 선발로 내세웠다. 대신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잦았던 박용우와 김남춘이 선발로 나섰다. 김남춘은 올해 첫 출전이었다.
결국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올해 두 번째 패배를 당한 서울은 6승1무2패 승점 19점을 유지했다. 포항은 3승3무3패 승점 12점으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박용우가 심동운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유상훈이 양동현의 킥을 막아냈지만, 포항의 계속 되는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전반 20분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심동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수비의 두 중심이 빠진 티가 확 났던 장면이다.
선제골을 넣은 양동현을 축하하는 포항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다가 공격의 시작점 역할도 했던 오스마르가 빠지면서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 대신 김원식을 투입해 수비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후반 11분 이석현 대신 윤주태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데얀이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오히려 막판 포항의 역습에 주저앉았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라자르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