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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홈런' 이대호, 1m 모자라 1루타에 아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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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1m' 2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원정에서 홈런성 타구가 아쉽게 담장을 맞으면서 누상에서 아웃된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빅 보이' 이대호(34 · 시애틀)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다시금 존재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2일(한국 시각) 미국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7호 홈런을 때렸던 지난달 31일 이후 2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이대호는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에서 2할7푼5리(80타수 22안타)로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대호는 로빈슨 카노의 3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 좌완 선발 크리스티앙 프리드리히의 2구째 시속 90마일(약 145km) 직구를 때렸다.

다음 타석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이대호는 프리드리히의 4구째 88마일(142km)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직접 맞혔다. 살짝 비거리가 모자라 홈런이 되지 못했다. 1m만 더 뻗었어도 홈런이 될 타구였다.

다만 이대호는 2루로 뛰려다 상대 좌익수가 곧바로 담장을 맞은 타구를 포구하자 1루로 돌아갔다. 그러나 귀루가 늦어 상대 중계 플레이에 아웃이 됐다. 기록상은 단타였다. 3-7이 된 4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프리드리히의 82마일(132km) 슬라이더를 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이대호는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에서 이대호는 바뀐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82마일(132km) 슬라이더를 때렸다. 타구가 3루수 앞에서 튀어오르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우익수 호수비에 걸렸다. 시애틀은 6-14로 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30승22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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