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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우승 무산?' 잉글랜드, 무승부로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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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유럽 정상을 노리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러시아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전방에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애덤 랄라나를 배치하고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 웨인 루니로 중원을 꾸렸다. 수비에는 데니 로즈, 크리스 스몰링, 개리 케이힐, 카일 워커가 나섰고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러시아는 최전방에 아르템 쥬바를 세우고 피오도르 스몰로프, 올레그 샤토프,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뒤를 받쳤다. 알렉산드르 골로빈과 로만 노이슈테터는 포백 바로 앞에 위치했고 세르게이 이나셰비치, 이고르 스몰니코프, 바실리 베레추츠키, 게오르기 슈체니코프가 수비를 구축했다. 수문장은 이고르 아킨페프가 나섰다.

축구종가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직까지 유로 우승 경험이 없는 잉글랜드는 호화 멤버를 구성해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잉글랜드는 유로 예선에서도 10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강력함을 뽐냈다. 반면 러시아는 유로 예선 도중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나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초반도 이런 분위기를 증명하듯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잉글랜드는 좌우 날개 스털링과 랄라나를 적극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공격 전개는 좋았으나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 부족으로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25분 루니가 때린 회심의 슈팅은 아킨페프의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이를 랄라나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잉글랜드가 그토록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델리 알리가 러시아 문전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다이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선제 득점 이후 잉글랜드는 루니와 스털링을 배고 잭 월셔와 제임스 밀너를 투입해 허리라인을 더 견고하게 다졌다. 승점 3점을 눈앞에 뒀던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러시아의 베레추츠키에 득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경기 이후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우리는 이번 경기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실점 장면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 앞서 벌어진 웨일스와 슬로바키아의 B조 조별 예선에서는 프리킥 득점과 풀타임을 소화한 가레스 베일의 확약에 힘입어 웨일스가 2-1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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