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KBO산 타격기계' 김현수(28 · 볼티모어)가 모처럼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7-2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멀티출루(1안타·1볼넷·1타점·1득점)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3경기 만의 멀티안타를 날린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3할3푼7리에서 3할3푼9리(11타수 3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발은 부진했다. 김현수는 상대 우완 선발 에릭 존슨과 대결에서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1회 1루 땅볼을 친 김현수는 3회말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는 달랐다. 4-2로 앞선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존슨의 시속 140km 직구를 때려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안타는 추가점의 연결고리가 됐다. 후속 타자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6-2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상대가 유격수를 2루까지 보내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으나 3-유 간으로 타구를 뚫어냈다.
이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김현수의 타점이 기록됐다. 상대 수비 동안 김현수는 2루까지 달리는 기민함도 보였다. 김현수희 활약 속에 볼티모어는 2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