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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흥행 법칙? '논란'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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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있는 영화들이 흥행한다? 지금 여름 극장가 흥행 코드는 '논란'을 빼고 논할 수 없다.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좀비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소재 때문에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제는 '부산행'이 사전 유료 시사회를 열면서 불거졌다. 실질적인 개봉이나 다름없는 이 시사회를 두고 영화계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변칙 개봉'이라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경쟁이 극심한 여름 극장가에서 '부산행'은 대형 영화들의 독식을 우려하는 일부 시선에도 불구, 유료 시사회를 결정해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부산행'이 개봉 첫 주 성적이 타 경쟁작에 비해 월등했던 까닭도 이 같은 유료 시사회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신선한 소재를 충분히 짜임새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부산행'은 각 인물과 상황을 통해 사회 비판적인 시각까지 더해 긴장감 넘치면서도 의미 있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관객들이 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그야말로 '혹평'과 '논란'의 온상이었다. 영화 개봉 전부터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다룬 시점을 두고 '영웅화' 논란이 불거졌고, 북한군과 국군의 극명한 선악 대립 구도로 '반공 영화'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는 과정이 어떻든 결과만 놓고 보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7일 기준,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은 같은 날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흥행을 알렸다.

오동진 영화 평론가는 "평론가들이 평점을 낮게 준 것은 기본적으로 이념 편향성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던 탓"이라며 "일반 관객들이 봤을 때는 첩보 스릴러 장르에 맞는 영화적 재미와 구조는 잘 짜여져 있으니까 관람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예고편으로 발생한 오해가 풀린 경우도 있다. 역사적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으레 그렇듯이 '덕혜옹주'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개봉 전 예고편에서 조선 노동자들을 앞에 두고 연설하는 덕혜옹주의 모습을 두고, 덕혜옹주라는 인물을 독립 운동가로 미화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사전에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제 영화에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더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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