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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박태환 "준비 안된 1500m 출전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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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자우형 100m에서 전체 5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2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00m는 스타트부터 터치패드를 찍기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박태환(27)이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박태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예선 4조 경기에 출전해 49초24의 기록으로 조 4위를 기록했다. 전체 59명 중 32위.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49초24의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에서 남긴 48초91보다도 못한 기록이다. 계속된 경기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과 심리적 압박감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박태환은 "100m는 스타트부터 터치패드를 찍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루 정도 쉬면서 좀 아팠다. 몸이 아팠던 것 아니고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앞서 열린 자유형 400m와 200m 경기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자유형 400m는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200m는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박태환의 주종목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1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 아니다. 도핑 양성반응으로 인해 1년6개월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박태환은 제한된 시간동안 주종목 훈련에 주력해왔다.

코치는 100m 출전 포기도 고려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코치가 걱정을 많이 했다. 몸 상태가 최선이 아니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을 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몸이 계속 가라앉고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겨내고 해야한다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100m 결과에 대해서는 "가진 힘과 몸 상태를 잘 이끌어내려 했으나 아쉽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100m와는 달리 1500m 출전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박태환은 "100m는 200m, 400m와 같이 하는 스피드 훈련이다. 1500m는 훈련을 못했다. 못했다기보다는 할 수가 없었다. 별개의 종목이다. 준비가 안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이어 "포기로 비쳐질까봐 걱정되지만 1500m를 준비안된 상태에서 하면, 레이스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으니까 코치와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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