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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년 전 "엄카로 회식 쏘겠다"던 박상영, 이제는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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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엄카(엄마카드)로 회식 쏴야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을 딴 뒤 스포트라이트는 정진선(32, 화성시청)에게 쏟아졌다. 당시 박상영(21, 한국체대)은 열아홉 나이에도 세계랭킹 3위였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세계랭킹 5위였던 정진선이었다. 실제로 정진선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딴 상태였다.

정진선은 눈물을 쏟았다. 특히나 후배 박상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에 "형으로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하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정진선은 "이제 끝났으니 회식을 해야겠다. 아마 박상영이 해결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에 정진선 옆으로 지나가던 박상영은 "엄카로 회식을 쏘겠다"고 응수했다.

그랬던 막내 박상영이 2년 후 최고의 무대 올림픽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게자 임레(헝가리)에 15-14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 세계랭킹은 21위. 하지만 세계랭킹은 의미가 없었다. 이미 열아홉의 나이로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만큼 기량은 이미 세계 수준이었다. 그저 지난해 당했던 부상으로 1년을 쉰 탓에 세계랭킹이 떨어졌을 뿐이었다.

박상영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도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상영은 "목표는 금메달"이라면서 "비록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지만,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금메달이라는 수확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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