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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장혜진, 4년 전 아픔 잊고 '韓 여자 양궁 개인전 최고령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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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들보다 늦은 금메달이었다. 그만큼 장혜진(29, LH)에게는 값진 금메달이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독일)를 6-2(27-26 26-28 27-26 28-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이로는 서른. 만으로 스물아홉 늦깍이 금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리우 올림픽 장혜진까지 9번의 올림픽 개인전에서 8개의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놓친 것은 홈 텃세에 밀렸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유일하다.

8개의 개인전 금메달 가운데 장혜진이 최고령 금메달이다.

LA 올림픽에서는 서향순이 만 17살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년 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17살 고교생 김수녕이 정상에 올랐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윤정은 23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김경욱이 26살에 금메달을 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고교생 신궁이 다시 등장했다. 17살 윤미진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박성현이 21살로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기보배가 24살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혜진에게도 더 어린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 당시 장혜진은 런던 올림픽 출전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막판 흔들리면서 4위에 그쳤다. 결국 탈락이 확정된 마지막 한 발의 화살을 쏜 뒤 펑펑 울었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기는 너무 어려웠다. 지난해 9월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당시 장혜진은 후보였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만 활을 쏠 수 있었다. 장혜진이 다시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계기다.

장혜진은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하면서 리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금메달 이전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장혜진도 올림픽에 앞서 "올림픽 선발전 마지막 날 경기를 했을 때, 그 기억이 아직 생생생하며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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