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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사격 김종현, 4년만에 다시 '한 발의 드라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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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서 은메달…두 대회 연속 銀

한국 사격대표팀의 김종현 선수가 12일 오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복사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좋아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격 김종현(31·창원시청)이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한번 '한 발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종현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남자 소총 3자세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2위 미국의 매튜 에먼스의 1.6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역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김종현은 마지막 발에서 10.4점을 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런데 가장 늦게 총성을 울린 에먼스가 7.6점에 그쳤다. 둘의 마지막 점수차는 2.8점. 김종현의 메달 색깔이 동에서 은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김종현이 또 한번 자신의 힘으로 메달 색깔을 바꿨다.

김종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08.2점을 쏴 독일의 헨리 웅하에넬(209.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김종현은 자칫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날 수도 있었다. 4발을 남기고 166.6점으로 러시아의 키릴 그리고리안(167.5점)에 이어 3위였다. 사격은 결선에서 서든데스제 방식을 채택한다. 마지막 2발을 남기고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1-2위를 노려볼 기회가 없다. 그대로 3위가 된다.

김종현은 17번째 발에서 10.8점을, 18번째 발에서 9.9점을 쐈다. 그리고리안이 각각 9.6점, 10.2점을 쏘면서 둘의 점수가 187.3점으로 동점이 됐다.

둘은 1명의 생존자를 결정하기 위한 슛오프 대결을 치렀다. 한 발의 슈팅으로 승자는 은메달을 확보하고 패자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하는 결정적인 승부였다.

여기서 김종현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10.9점 만점을 쐈다. 그리고리안을 3위로 밀어냈다.

최종 2발을 남기고 1위 웅하에넬과는 1.1점차. 김종현은 우승결정전에서 역전의 희망을 품었지만 마지막 2발에서 10.1점, 10.8점을 쐈으나 웅하에넬이 그보다 더 좋은 10.7점, 10.4점을 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로써 김종현은 2012 런던올림픽 소총 3자세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진종오가 남자 50m 권총에서 딴 금메달에 이어 사격 대표팀이 획득한 이번 대회 두 번째 값진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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