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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두 천재 옆에서 묵묵히 쏜 활' 金으로 보상 받은 구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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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전관왕을 목표로 내건 한국 양궁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후보는 단연 김우진(24, 청주시청)이었다.

세계랭킹 1위. 무엇보다 김우진은 '천재'로 통했다. 고교생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2년 연속 대한양궁협회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전 탈락 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다시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무엇보다 4년 전 아픔이 김우진을 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만들었다.

두 번째 후보는 세계랭킹 3위 막내 이승윤(21, 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었다. 이승윤은 김우진과 마찬가지로 흔히 말하는 천재과였다. 강원체고 시절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호령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당시 최강자인 오진혁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구본찬(23, 현대제철)은 2014년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선발전 3위였던 탓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만 나섰다.

이후 대표팀에서 계속 활약했지만,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했지만, 이승윤이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늘 구본찬을 비껴갔다.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은 2015년 상하이 월드컵이 전부였다.

그나마 2015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 단체, 혼성전 2관왕에 오르며 조금씩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구본찬은 묵묵히 활 시위를 당겼다.

그리고 천재들의 몫까지 해냈다. 13일(한국시간)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의 첫 전관왕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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