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알(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2라운드에서 양희영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양희영(27·PNC창호)에게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부진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일보후퇴에 불과했다.
양희영의 샷이 폭발했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아내며 단숨에 6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2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가 끝나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곧바로 연습을 하러 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양희영. 2라운드 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양희영은 3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17,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양희영은 2라운드가 진행되는 현재 전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타수를 줄였다. 18홀 경기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8타를 줄여 9언더파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양희영은 자신의 순위를 10위 초반대로 끌어올렸다.
양희영은 전날과는 차원이 다른 드라이버 감각을 선보였다, 박세리 감독의 조언이 컸다. 1라운드가 끝나고 연습을 할 때도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다리가 많이 움직인다는 박세리 감독의 조언을 듣고 밸런스를 찾자 샷도 방향을 찾았다.
반면,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세영(23·미래에셋)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3언더파로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