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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편성 불발, 문자 통보가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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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드라마 '다산 정약용'에 캐스팅 됐던 배우 연정훈.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KBS가 내년 초 방송 예정이었던 KBS 1TV 드라마 '다산 정약용'의 편성 취소로 구설수에 올랐다. 방송가 특성 상, 편성 불발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취소 결과를 알리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KBS 관계자는 1일 CBS노컷뉴스에 "지난달 29일 제작 투자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편성이 취소됐다. 내부 사정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부 사정'은 광고 문제로 인한 자금 부족이라고 알려졌다. 현재 KBS 1TV는 상업 광고가 제한된 상황인데 제작비가 높은 대하 사극 드라마 역시 예외는 없다.

'다산 정약용'은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을 끝내고, 오는 4일 첫 대본리딩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편성이 취소되자 문자로 이를 통보한 것이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알려야 했고, 연출을 맡은 한준서 PD도 착잡한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배우들 입장도 이해한다. 그런 식의 통보는 불쾌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산 정약용'처럼 회차가 긴 대하 사극 드라마는 사전 제작이 아님에도 3~4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촬영에 참여하는 배우도, 스태프들도 많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길어진다.

통상 배우들이 차기작이 결정되면 해당 작품을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는 만큼, '다산 정약용' 편성 불발로 배우들이 입은 피해 또한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래서 아무리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해도 일방적인 '문자 통보'는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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