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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운' 韓 청소년야구, 숙적 일본에 져 '亞 2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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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3일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이성열 감독(74번)과 미팅을 하는 모습.(타이중=대한야구협회)

 

개최국의 텃세에 아쉬운 패배를 안았던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끝내 아시아선수권 2연패 기회를 잃었다.

이성열 감독(유신고)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11회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일본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1-3 석패를 안았다. 전날 개최국 대만과 경기까지 2연패를 안은 대표팀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014년 10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던 대표팀의 목표 역시 좌절됐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3-1로 눌렀던 중국과 4일 오후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결승은 대만과 일본이 격돌한다.

전날 억울했던 경기의 여파가 컸다. 대표팀은 대만과 경기에서 9회말 불꽃 추격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0회초 수비 2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지만 세이프 오심이 선언됐고, 흔들린 대표팀은 대거 7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한국 타선은 일본 투수들에 3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3회 김혜성(동산고)의 볼넷과 박성한(효천고)의 희생번트로 만든 기회에서 2사 뒤 야구 천재 이종범(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휘문고)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곧바로 4회초 잇딴 실수로 역전을 허용했다.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선발 김민(유신고)의 폭투가 더해지면서 뼈아픈 3실점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끌려가던 대표팀은 8회말 2사 1,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나종덕(용마고)이 상대 구원 투수 호리 미주키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추격이 무산됐다. 일본 선발 다카하시 코야는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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