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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사로잡은 '혼술남녀', 인기비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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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제 막 첫발을 뗐을 뿐인데, 벌써 대박 조짐이다. 2회 만에 시청률 3% 벽을 넘기며 동시간대 1위에 안착했고, 방송 전후 온라인을 후끈 달구며 큰 관심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 신선한 소재의 힘

'혼술남녀'는 '혼술(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의 줄임말)'을 즐기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 명에 육박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 설정, 그리고 '혼술'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혼술남녀'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6일 방송된 2회는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했다.

이는 앞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의 시청률 상승세와 비슷한 속도다.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며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다.

◇ 공시생 편견 깼다

금수저 공시생 기범 역을 맡은 샤이니 키

 

"공시생은 '컵밥'만 먹는 줄 아나? 그거 다 미디어가 만들어 낸 이미지다."

금수저 공시생으로 등장하는 기범(샤이니 키)의 대사다. 극중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화려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기범은 '공시생은 이래야 한다'는 편견을 보란듯이 깬다.

이는 곧 '혼술남녀'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최규식 PD는 "노량진 학원가가 각박하지만은 않더라. 연애하는 친구들도 있고, 많은 수입을 버는 강사들은 연예인으로 불릴 정도"라며 "청춘들의 다양한 군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혼술남녀'에는 시급 3만원을 받는 초보 강사 박하나(박하선)가 있는가 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도 있다. 또 집안 형편 탓에 알바를 전전하는 흙수저 공시생 동영(김동영)이 있는가 하면 금수저 기범 같은 캐릭터도 있다.

이처럼 이 드라마는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노량진 학원가를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다룬다.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현실적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 술 아닌 공감에 초점

초보 강사 박하나로 분한 박하선

 

베일을 벗기 전 '먹방'에 이은 '술방'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다. '혼술남녀'는 단순히 '혼술'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혼술하는 사람들'의 정서적인 측면을 강조해 공감력을 높였다.

짠내나는 에피소드로 주목할만하다. 퇴근 후 엄마가 보내준 쉬어버린 반찬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 사회 초년생, 끝내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 공시생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텅 빈 집으로 돌아온 나를 위로해 주는 건 이 맥주 한 잔뿐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혼자 마신다" "내가 혼술을 하는 이유는 힘든 날 진심으로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내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등 드라마 속 명대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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