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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러브” 16년 만에 다시 깨어난 젝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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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오~ 러브 왜 이제서야 많이 외롭던 나를 찾아온 거야” “오~ 러브 너를 사랑해 이제 모든 시간들을 나와 함께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이 그룹 젝스키스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약 1만여 명의 관객은 대표곡 ‘커플’을 함께 부르며 16년 만에 돌아온 ‘오빠’들의 귀환을 반겼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젝스키스 단독 콘서트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우 노트’가 열렸다.

젝스키스는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H.O.T.와 같은 시기 활동하며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며 2000년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극적으로 재결합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나섰다.

이번 콘서트는 ‘새 출발’ 준비를 마친 젝스키스가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자리다. 공연명 ‘옐로우 노트’는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인 ‘블루 노트’와 팬클럽의 상징색인 ‘옐로우’를 더한 것으로 리더 은지원이 아이디어를 냈으며, “젝스키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 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사전 회의, 리허설 등을 진두지휘한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직접 현장을 찾아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젝스키스는 이날 총 20여 곡의 무대를 쏟아냈다. ‘컴백’으로 포문을 연 뒤 ‘로드 파이터’ ‘사나이 가는 길’ ‘컴 투 미 베이비’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예감’ ‘너를 보내며’ ‘무모한 사랑’ ‘연정’ ‘커플’ ‘기억해줄래’ 등을 불렀다.

유닛 그룹인 블랙키스(은지원, 김재덕, 이재진)과 화이트키스(강성훈, 장수원)으로 나뉘어 색다른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연 중간중간 공개돼 향수를 자극했으며, 이재진이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은 순정 만화를 연상케 하는 내용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애초 6월 열리기로 했던 콘서트는 완성도를 위해 한 차례 연기되어 이제야 열렸다. 준비 기간이 충분했던 덕분인지 젝스키스는 ‘무한도전’ 출연 당시보다 한층 향상된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 이목을 끌었다.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멤버들의 농익은 입담은 특히 빛났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멤버들은 이날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만큼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했다.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팬들은 전주가 흘러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몸을 맡겼고, “젝키짱”을 연호하며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공연 말미 은지원은 “오랫동안 설레고 부푼 마음으로 준비했다. 어제오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며 “하루 빨리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성훈은 “노란 물결을 보니 감동이다. 꿈같은데 현실”이라며 환하게 웃었고, 이재진은 “노래를 부르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라.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였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에서 타블로과 함께 작업한 신곡 ‘세 단어’를 최초 공개했다. “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면 돼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은 16년 만에 다시 뭉친 멤버들과 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임을 예고한 젝스키스. 다시 노트를 펼친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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