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오른 전인지(왼쪽)-박성현.(자료사진=KLPGA)
골프 태극낭자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정복에 나섰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한 전인지(22 · 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 · 넵스)이 앞장섰다.
전인지와 박성현은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 6470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동반 플레이를 펼친 올해 브리티시오픈 등 5승을 쓸어담은 최강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압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적어낸 전인지에 밀린 쭈타누칸은 2오버파 공동 65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출전에서 전인지는 확실한 설욕을 노리게 됐다. 전인지는 2014년 공동 65위, 지난해 컷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로 전인지는 올해 신인왕을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한 전인지는 올해 신인왕 포인트에서 9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스(멕시코)의 427점)에 크게 앞서 있다.
KLPGA 투어 상금 신기록을 세운 박성현도 버디 8개를 낚으며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6년 연속 LPGA 메이저 대회 정상이다. 태극낭자들은 이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무관에 그쳐 이번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다.
이밖에도 한국 낭자군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소연(26 · 하나금융그룹)와 지은희(29 · 한화)가 공동 6위에 올랐고, 고진영(21 · 넵스)도 3언더파 공동 8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1언더파로 장하나(24 · 비씨카드), 김인경(28 · 한화), 박희영(27 · 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다만 최나연(29 · SK텔레콤)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