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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가치를 아는 김현수, 대타 타율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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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기회의 가치를 받았다. 미국 진출 초반 탐탁치 않은 이유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묵묵히 기다렸다. 최근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올시즌 대타 타율이 무려 0.714다.

김현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대타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팀이 2-5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보스턴이 좌완 선발투수를 기용하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김현수는 우완 불펜투수 맷 반스가 등판한 가운데 9번타자 놀란 레이몰드 타석이 되자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유인구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시속 155km짜리 직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때렸다. 땅볼 타구의 코스가 좋았다. 투수를 스쳐 지나간 타구는 2루수 옆을 지나 외야로 향했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2사 후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애덤 존스가 때린 타구를 중견수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현수는 8회초부터 좌익수 수비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김현수는 올해 대타로 출전한 9차례 타석에서 7타수 5안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대타 타율 0.714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9.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2-5로 졌다. 보스턴의 베테랑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시즌 36호 홈런을 때렸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오티스는 은퇴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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