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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진철 감독 후임으로 '전설' 최순호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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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이 최진철(45) 감독 후임으로 최순호(5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진철 감독 후임이자 제11대 사령탑으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포항 주장으로 활약했던 김기동 전 올림픽 대표팀 코치가 코치진에 합류한다.

포항은 지난 24일 광주FC와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마친 뒤 최진철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포항은 10승8무14패 승점 38점으로 9위다.

최순호 감독은 1980년 당시 실업 포항제철에 입단한 포항 전설이다. 1987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다 3년 동안 럭키금성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1991년 포항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지막 해를 보냈다.

1999년 포항 코치를 거쳐 2000년 8월 감독대행을 지냈고, 2001년부터 3년 동안 포항 감독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이후 내셔널리그 미포조선, K리그 강원FC 감독을 거쳤고, FC서울 미래기획단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시절 유소년 클럽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이 지니고 있는 포항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선수 파악 및 적응기를 최소화해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선수단을 잘 추스르고, 직면해있는 잔여 6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스플릿 돌입 전까지 2주 휴식기를 통해 조속히 팀을 안정시키겠다. 스플릿 라운드 반전으로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코치 역시 포항 출신이다. 2003년부터 포항에서 9년을 뛰면서 2007년 K리그 우승, 2008년 FA컵 우승,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오랜 기간 포항 주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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