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브래들리 감독. (사진=스완지 시티 홈페이지)
기성용(27)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사령탑을 교체했다. 전임 감독과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기성용에게도 좋은 기회다.
스완지 시티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과 작별하고, 미국 대표팀 사령탑 출신 밥 브래들리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귀돌린 감독과 함께 했던 3명의 코치도 모두 스완지 시티를 떠난다.
스완지 시티의 휴 젠킨스 회장은 "귀돌린 감독과 이별이 아쉽다"면서 "지난 시즌 11위라는 성적을 낸 뒤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시즌 같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가능한 빨리 감독을 교체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스완지 시티는 올 시즌 1승1무5패 17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과 교체로 인해 마찰을 빚는 등 여러 차례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는 행동을 했다. 결국 리버풀과 7라운드 1-2 역전패와 함께 경질됐다.
새로 부임한 브래들리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미국과 노르웨이, 가장 최근에는 프랑스 2부리그 르 아브르를 지휘했다. 다만 빅리그 경험은 없다.
젠킨스 회장은 "감독으로서 명석한 사람이다. 국가대표 사령탑 경력도 풍부하다"면서 "클럽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스완지 시티에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 감독 교체가 쉽지 않았지만, 브래들리 감독은 믿음직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에게도 다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