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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자기복제의 늪에서 빠져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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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에일리가 4일 오후 서울 서교동 에스24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A New Empir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지난 2012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에일리는 언젠가부터 ‘자기복제’에 가까운 음악을 내놓았다. 가사에는 옛 남자친구를 향한 거침없는 독설이 담겼고, 후렴 부분에서는 분노를 표하듯이 고음을 내질렀다.

1년여 만에 돌아온 에일리는 자기복제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음악을 담았다는 네 번째 미니 앨범 ‘어 뉴 엠파이어’로 대중 앞에 선다.

에일리는 4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앨범명 ‘어 뉴 엠파이어’는 ‘에일리라는 제국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이라며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의 곡을 앨범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내 음악은 가창력 위주였다. 가사는 세고 자신감 넘쳤다”며 “이번에는 감성적인 노래가 많고 센 가사도 없다. 대신 느낌 있는 비트, 그리고 그루브를 탈 수 있는 음악들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변화를 택한 에일리가 선택한 타이틀곡은 ‘홈’이다. 알앤비와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곡으로, 옛 연인을 추억하다 쓸쓸해진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에일리의 ‘노노노’를 함께 작업한 작곡가 하형주, 허성진과 경지애가 작곡하고 에일리가 작사에 참여했다.

 

에일리는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의 곡이다.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는데, 원하는 대로 잘 나온 것 같다”며 “난 만족스러운데, 결과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미래에게 랩 피처링을 맡긴 계기에 대해선 “예전부터 꼭 함께 음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언니와 꼭 맞는 곡을 받자마자 차 안에서 무릎을 꿇고 전화를 드렸다.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주시더라”며 웃었다.

걱정 반 기대 반.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 에일리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는 “사실 많이 두려웠다. 이제야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게 된 장르이고, 아직 여자 가수가 시도한 적은 없었다”며 “나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고, (대중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걱정도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하고 싶었던 음악을 드디어 대중에게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흥분된다.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일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아티스트 에일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꾸준히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나만의 색깔을 음악에 조금씩 얹었다. 덕분에 그동안 선보인 곡들이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앞으로 ‘아티스트 에일리’로 불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에일리가 이런 장르의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에일리 네 번째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에는 타이틀곡 ‘홈(Feat. 윤미래)’을 비롯해 ‘까꿍’, ‘필린(feat.에릭남)’, ‘라이브 오어 다이(feat.탁of배치기)’, ‘아이 니드 유’, ‘이프 유’ 등 얼반, 힙합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들이 수록됐다. 5일 0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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