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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었으면 '블랙리스트' … 밥 딜런의 명곡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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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유튜브 캡처)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팝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됐다. 대중음악의 노랫말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를 받는 밥 딜런은 이미 여러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른바 있다.

그의 노래에는 '반전', '평화', '평등', '반핵'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타고난 저항의식으로 노래하는 운동가였다.

하지만 그의 수상을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바로 대중가수라는 위치 때문이다. 그의 수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혹자는 '대중가수'에게 상을 줬다는 것을 놓고 '선정적'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착각이다. 시는 본래 노래였다.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 김규항 발행인이14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밥 딜런은 훌륭한 시인 맞는데 노벨문학상을 받은 게 왜 이상한 일일까? 그가 제 시에 음악을 붙였기 때문에? 더욱 상찬되어야 할 일이지 빌미 삼아 깎아 내릴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 유구한 역사로 보더라도 시는 본디 단지 읽는 게 아니라 노래하는 것이다". (출처 -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김규항 발행인 페이스북)

시 비평가 함돈균 역시 같은 취지의 글을 이날 페이스북에 남겼다.

"사람들이 흔히 잊고 있는 것은 시가 현대 이전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본래 '노래'였다는 사실이다. 지금처럼 '읽는 시'가 된 건 시의 역사에서 극히 짧은 최근일 뿐이다." (출처 - 문학평론가 함돈균 페이스북)

최근 논란이 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도 연관지어 말한 것은 인상적이다.

"세월호 같은 현실이 인간의 지옥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 지금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인간으로서 너무나 수치스러워 한 마디 입을 벌린 사람들조차 리스트에 올리는 유치하고 못난 모리배들. 노벨상을 오매불망하지만, 관료는 되었지만 '시민'과 '인간이 되지는 못한 그들은 밥 딜런과 이 수상의 의미를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문학평론가 함돈균 페이스북)

백찬홍 환경운동연합 미디어위원장은 "노벨위원회가 파격적으로 그에게 상을 수여한 것은 오늘의 세계가 전쟁과 인종차별, 불평등이 만연했던 70년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지극히도 정치적이었던 밥 딜런은 미국인이어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지 않았을까.

다음은 밥 딜런의 대표곡 3곡을 소개한다.

◇ Blowin'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답게 불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비둘기는 모래사장에서 잠자게 되나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야
영원히 멈출 날이 오나
그 답은, 친구여, 부는 바람 속에 있다네
그 답은 부는 바람 속에 있다네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Before it's washed to the sea?
Yes, 'n'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Yes, 'n'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Pretending he just doesn't see?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산이 바다로 씻겨 내려갈까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아야
사람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얼마나 외면해야
그것들을 모른 척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친구여, 부는 바람 속에 있다네
그 답은 부는 바람 속에 있다네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really see the sky?
Yes, 'n'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Yes, 'n'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자주 올려다보아야
사람은 진짜 하늘을 보게 되나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수 있나
그 답은, 친구여, 부는 바람 속에 있다네
그 답은 부는 바람 속에 있다

◇ Knockin' on heaven's door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이 배지를 내게서 떼어주어요.
전 그것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요.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요, 너무 어두워 볼 수 없어요.
전 지금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제 총을 땅 속에 묻어주어요.
나는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어요.
어둡고 긴 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
전 지금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리고 있어요.

◇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It ain't no use
to sit and wonder why, babe
It don't matter anyhow
And it ain't no use
to sit and wonder why, babe
If you don't know by now
When your rooster crows
at the break of dawn
Look out your window and I'll be gone
You're one of the reasons
why I'm traveling on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가만히 앉아서 고민해봐도
아무 소용 없어요
어찌 됐든 상관 없어요
당신이 아직도 깨닫지 못한다면
가만히 앉아서 고민해봐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날이 밝아 수탉이 울 때
창 밖을 바라 보면
난 떠나고 없을 거에요
내가 방랑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한가지는 당신 때문이에요
고민하지 말아요, 괜찮아요

But ain't no use
in turning on your light, babe
That light I never know
And it ain't no use
in turning on your light, babe
Cause I'm on the dark side of the road

Still I wish that there were something
we could do or say
Try and make my mind up
That I'm back to stay
We never did too much talking anyway
Don't think twice
I'll give you my heart
Don't think twice
And I want to give you my soul

불을 밝혀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난 그런 불빛은 알지 못해요.
불을 밝혀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나는 어두운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난 아직도 우리가 함께 하거나
나눌 대화가 있었으면 해요.
내가 다시 돌아 오도록
내 마음을 바꿔 봐요.
우리는 대화도 충분히 나누지 못했잖아요.
고민하지 말아요.
당신께 내 마음을 드리겠어요.
고민하지 말아요.
당신께 내 영혼도 그리겠어요.

It ain't no use
in calling out my name, boy
like you never did before
It ain't no use
in calling out my name, boy
Cause I'm on the dark side of the road

I'm thinking and I'm a-wondering
walking down the road
I once loved a man, a child I'm told
I give him my heart
But he wanted my soul
But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내 이름을 크게 불러도
아무 소용 없어요.
당신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죠.
내 이름을 크게 불러도
아무 소용 없어요.
나는 어두운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그 길을 가며
난 생각에 잠겼어요.
아이같은 한 남자를 사랑했었죠.
그에게 마음을 주었는데
그는 내 영혼까지도 원해요.
고민하지 말아요, 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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